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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지식 편의점 ( 이시한 )

 

통계를 중심으로 한  자살현상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에밀 뒤르켐은 자살론에서 인간이 자살을 하는 이유는 유전자나 개인적 우울감 때문이 아니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고 이야기합니다. 사회에 속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인간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게 만들 만큼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지식 편의점 . 책표지

 

지식 편의점 (  이시한 ) 저자는 연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초청교수 등을 거쳐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프로 지식 탐험가입니다. 그는 EBS에서 로스쿨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리와 언어에 대해 강의하였으며, tvN의 '문제적 남자' 기획 및 출연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지식 전달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식 편의점' 시리즈는 방대한 고전 문학과 인문서를 현대인의 시각에서 쉽게 풀어낸 교양서입니다. '생각하는 인간 편'에서는 '사피엔스', '총, 균, 쇠', '그리스·로마 신화' 등 18권의 고전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사상을 탐구하며, '문학, 인간의 생애 편'에서는 인간의 생애 주기에 맞춰 25편의 고전 문학을 선정하여 각 작품의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주제를 설명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독자들이 방대한 고전을 쉽게 이해하고, 현대 사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얻도록 돕습니다.

 

 

인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인류는 100년 후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 질문의 답을 제시하려고 도전한 사람이 바로 유발 하라리입니다.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는 100년 후 인류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지성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 봐야 하는 입문 기본서로 꼽힙니다.  사피엔스는 상당히 긴 편이긴 하지만 이 책의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사피엔스종은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치면서 죽음까지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인류로 진화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사피에스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책에서는 거의 모든 동물들의 다양한 종이 존재하는데  인간만이 사피엔스라는 한종으로 남았다는 건  정상적인 진화의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서 사피엔스가 인간종에서 유일하게 살아남게 된 것일까요? 섬뜩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사피엔스들의 지독한 범죄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바로 존속살해, 사촌 살인 이죠,  사피엔스는 다른 종들, 특히 네안데르타인에서 승리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신체적으로 우세한 네안데르타인을  왜소한 사피엔스가 이길 수 있었을까요? 여기에 유발하라리가 말하는 사피엔스의 특징이자 첫 번째 단계에 혁명이 놓여 있습니다.   그것은 구체적인 언어를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집단의 물리적 한 리 적 한계는 150명 정도입니다.  언어는 이 한계를 극복하게 도와줍니다.  활발한 의사소통과 긴밀한 집단협력체제는 구체적이고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가능하게 해 주었습니다. 

 

 

인간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가이아설에 의하면 인간은 생존을 위협하는 전염병이 대 유행하는 이유는 지구가 수용의 한계점을 초과해 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비추어 보자면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일부 역시 이런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일부는 그 전염력과 치사율에 비하면 사망자 수가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사망자가 나왔지만 1918년에서부터 1920년까지 유행한 스페인 독감이 비공식적으로 최대 일억 명의 사망자를 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잘 막아낸 셈이지요.  스페인 독감이 유행할 당시 세계 인구가 20억 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괄목할만한 성과입니다.  가이야설에 의하면 코로나 일부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지구의 노력이고 코로나 일부를 버텨낸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와 기술로 자연을 거스르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에 의해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고 말 것이라는 전망은 잘못된 예측도 그렇게 먼 미래의 예측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인간은 행복한가요?  다른 종들을 멸종시키고 지구에 해를 가하면서까지 살아남은 인간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요?

 

 

운은 인간의 발전에서 몇% 지분을 차지할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다른 나라보다 빨리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운 때문이라고요?  제레드 다이야 몬드는 운명 발전 정도에 있어 백인과 흑인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얄리의 질문을 조금 더 일반화시켜서 인류의 발전은 왜 각대륙에서 다른 속도로 진행되었을까?라고 질문을 확대했어요 그리고 바로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총. 균. 쇠를 썼습니다.   인류 문명에 발전 속도가 다른 것은  바로 총. 균. 쇠 때문이다.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가,  근본적인 이유, 즉 각 대륙의 발전속도에 차이가 난 것은 인종적 역사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지리 환경적 요인 때문이다.  어느 지역에 나라가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 발전 정도에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책의 결말은 조금은 허무하게도 운입니다. 운이 좋아서 예요. 이걸 환경 결정론이라고 부르는데 , 태어난 환경에 따라 민족이나 국가의 운명이 정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식물의 작물화와 동물의 가축화가 핵심 개념입니다.  이두가지가 결국 문명발전의 차이를 만들어낸 결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역사이전 시대에도 사람이 존재했다.  토마스 불핀치 , 그리스 로마 신화 

고대인들은 왜 신화를 만들었을까? 신화는 대부분 기원을 이야기합니다. 태양은 어떻게 생겨 났으며 낮과 밤은 왜 생겼는지, 낮에도 벼락이 내려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신화나 전설이라는 형태가 태어났습니다.  과학을 알지 못했던 고대인들은 우리 삶을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이나 사건들 개념들을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신화는 인간의 삶을 설명하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것을 과학이라는 방법론을 써서 설명하지만  과학이라는 도구가 없었을 때는 신화라는 도구가  그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근대가 되기 전까지 중세시대를 설명할 때  흔히 종교의 시대라고 하는데  사실 그 역시 우리의 삶을 설명하려는 데서 시작된 것입니다.  고대의 신앙이 자연현상의 기원을 이야기하려고 했다면 중세의 신앙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삶으로 들어와 사람들 사이의 관계, 생활습관, 사회구조 같은 것들까지 신의 뜻으로 설명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역사이전의 시대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를 보여 주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지금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인간의 군상을 보여주는 캐릭터와  스토리의 보고로 인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