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2.5% 80대 30%. 즉 60대는 40 명중한 명 정도였다가 80대는 3명 중 한 명꼴로 앓는 이병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인지 장애다. 다시 말해 위숫자는 기억을 잃어가는 인구의 비율인 셈이다. 이처럼 인지 장애는 70대에 이르면 갑자기 증가하기 시작해서 80대에는 60대보다 12배 많아진다. 간단한 건강상식만 있다면 똑같은 시간을 훨씬 즐겁고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70세의 정답 ( 와다 히데키 ) 저자는 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며, 30년 동안 노인 정신의학분야에 종사하며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책은 60대부터 70대까지의 삶을 중심으로, 노화를 늦추는 생활 습관과 건강 상식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할 수 없는 일을 한탄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즐기는 것'이 필요한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합니다.
인지장애
인지 장애는 발생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30년 남짓 노인정신과 의사로 일한 내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60,70대에 어떻게 살았는지와 관련이 깊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열심히 일하고 배우면서 뇌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삶의 방식이 인지장애를 앓을 확률을 낮추어 준다.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80세의 벽을 수월하게 넘는다면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해롭지 않다
콜레스테롤이 몸에 해롭다는 말은 가짜뉴스 즉 잘못된 정보이다. 오히려 노후에 건강하게 지내려면 콜레스테롤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성호르몬과 세포막의 재료로서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성분이다. 그뿐 아니라 뇌에서 세로토닌을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세로토닉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을 조절하는 지휘관과 같은 존재로서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콜레스테롤은 이와 같은 세로토닌을 운반하는 물질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고 또 우울증에 걸리더라도 빨리 나을 수 있다. 또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구성하는 재료이다. 요즘 성관계를 맺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콜레스테롤을 줄여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 퍼지면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줄어든 탓에 있다고 생각한다. 더 놀랍게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암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자료도 있다. 이는 면역세포를 구성하는 재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고콜레스테롤증으로 동맹경화를 일으킬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낮아도 혈관이 약해져서 뇌졸중을 앓을 확률률이 커진다.
뇌건강을 위한 4가지 습관
- 주 2회 년간 100회 새로운 경험을 한다. 예를 들어 밖에서 점심도시락을 살 때 가끔은 늘 가던 가게가 아닌 새로운 가게를 방문한다. 또 처음 보는 길로 산책을 간다든지 생소한 식물을 데려와 키워보는 등 사소한 첫 경험에 의식적으로 매달려서 도전한다. 우리 뇌는 본 적 없는 것을 보거나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을 맛보면 활발하게 움직이기에 이러한 노력들이 전두엽에 노화를 늦추어 준다
- 베스트셀러에 관심을 갖는다. 전두엽은 아주 새로운 정보를 좋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대하다 보면 전두엽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진다
- 나이보다 젊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을 따라 한다. 사람은 결국 사람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 연초에는 고급스케줄 수첩을 산다. 노후에 필요한 것은 오늘 할 일과 오늘 갈 곳이라는 말이 있다. 매일 해야 할 일과 가야 할 곳을 정해서 스케줄 수첩에 적는 습관을 들이면 노후를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노후에 가까이해야 할 동사
고령자는 활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일상생활의 단계에서 노쇠단계로 들어가게 될 위험이 크다. 그래서 노쇠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노후에 가까이해야 할 10 동사 즉 걷다. 씹다. 게으름 피우다. 먹다. 가라앉히다. 말하다. 배우다. 돕다. 간과하다. 웃다.이다. 굳이 동사로 표현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동사와 가까워지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늙으면 동사를 쓸 일이 자꾸만 줄어든다는데 동사와 멀어질수록 노쇠와는 가까워지게 됨을 기억하자.
뇌는 언제든지 발달할 수 있다.
뇌세포는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21세기에 들어와서 밝혀진 새로운 상식이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는 뇌신경세포는 성인이 되고 나면 줄곧 줄어들 뿐 늘어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다들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믿어 왔던 것이다. 하지만 2000년 경에 이 믿음은 깨졌다. 영국 런던 대학의 인지신경과학자 엘리너 맥과이어 박사가 뇌세포는 어른이 된 후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까지 굳건하게 이어져 왔던 뇌과학의 상식을 뒤엎는 대 발견이었다. 맥과이어 박사는 매일 런던시내를 달려야 하는 택시 운전사들의 기억력에 관심을 가졌다. 그들이 어떻게 복잡한 런던 시내의 길을 외우고 샛길이나 골목까지 기억하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래서 박사는 택시 운전사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택시운전사의 기억의 입력을 관장하는 해마가 일반인에 비해 크게 발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베테랑운전자일수록 해마 크게 발달했는데 , 특히 택시 운전경력이 30년을 넘는 원로 운전사들은 해마의 부피가 일반인보다 3%나 컸다. 결국 성인이 된 후라도 뇌세포는 훈련에 따라 충분히 발달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후 연구에서는 뇌에 신경세포뿐만 아니라 두신경세포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의 수 까지도 훈련을 통해 늘어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복합적인 효과 덕분에 나이 든 사람도 젊은이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크게 기억용량을 늘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