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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돌파리 잔소리 ( 임락경 )

 

몸속에 독이 들어와 빠져나오지 못하면 가장 약한 부위에서 발병을 하는데,  어떤 병이든 치료 방법은 한 가지로 통한다.  몸속의 기능 능력에 따라 움직이고 음식을 먹어야 한다.  전체 기능이 약한 사람이 몸에 좋다고 많이 먹으면 독이 되고 만다.  맛없다고 안 먹지 말고, 몸에 좋다고 많이 먹지 말자

 

 

돌파리 잔소리. 책표지

 

돌파리 잔소리 ( 임락경 ) 자연치유/민간요법 전문가인 저자는 현대인들이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집터와 수맥, 산맥, 음식, 약,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말하며, 유기농법으로 만든 '시골집된장'을 운영하고,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맹장은 꼭 필요한 장기다. 

연필굵기보다 가늘고 5cm도 안 되는 이 주머니는 백혈구 주머니다.  그러나 맹장은 오장 부대의 보충제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가령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이 자극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그것을 다 걸러내야 하니 신장이 힘들어한다.  이때 맹장장에 있는 백혈구가 나서서 도와주는데  백혈구가 모자라면 맹장이 아파온다 이렇게 맹장이 시달리다 염증이 생긴 것이 맹장염이다.   오장이 건강한 사람은 맹장염에 걸리지 않는다 가끔씩 맹장이 아프면 오장 중에 나빠진 곳이 있다는 증거이다. 맹장은 오장 중 패장, 간장, 심장은 제외하고 위, 장, 신장에 이상이 있을 때에만 고생을 먼저  부담하며 자신을 희생한다.  맹장을 고생시키지 않으려면 음식을 순하게 먹고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머리카락의 역활

장님이 보이지 않아도 잘 부딪치지 않는 것은  머리카락이 강력한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머리카락은 힘을 쓸 수 있는 역할까지도 맡고 있다.   삼손이 머리를 깎으니 힘을 잃었다가  다시 기르는 힘을 쓰게 된 이야기가 그렇다. 형무소 수감자들이나 군인들의 머리를 자르는 것도 지배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스님들의 삭발도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수양하고 성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이다.  머리를 짧게 자르면 성격이 단순해진다.  생각을 깊고 복잡하게 안 하게 된다. 운동선수들은 머리가 짧다.  이는 단순하게 빨리 판단하고 빨리 잊어야 하는데 시합도중 상대방이 이쪽으로 공격할 때 내가 어떻게 방어했어야 되는데 하는 식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꼰대 안으로 공이 들어가고 만다.  운전사들이 머리가 짧은 것은 누가 짧게 자르라고 한 것도 아니데 스스로 그렇게 한다. 빨리빨리 상황판단을 해야 사고가 안 나기 때문이다. 형무소 죄수들의 머리를 짧게 한 것은 과거를 빨리 잊고 단순한 생각으로 사는 생활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모든 질병과 치료는 한길이다

모든 질병의 치료는 얼마만큼 섭생을 잘하고, 어떻게 천기와 지기를 받고 , 자연과 함께 호흡을 하고 사느냐에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사람은 자만하지 말고, 병이 생긴 사람은 병을 이기려 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다스렸으면 좋겠다. 

 

 

음식을 먹기 전에 꼭 물을 마시고 먹어야 한다.

 옛 어른들은 떡 하기 사흘 전에 꼭 물김치를 담았고, 언제나 물김치가 생활화되었다.  이 야채 효소가 매 끼니 밥상에, 떡상에, 제상에 올라왔던 것이다.  주로 고기, 떡, 고구마에서 잘 체하는데  그때그때 조심해서 물김치 없으면 물을 마시고 고기를 먹을 때는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병원에서 체하는 것을 잘 모르는 이유는 병원에서 체한 사람 위사진을 찍고 , 내시경 검사를 해 보면 모두 이상이 없다고 나오기 때문이다.  체하는 것은 음식물이 위벽에 고여 있는 것으로 위가 헐거나 종양이 있을 때와 달리 사진에 나오지 않는다.  서양사람들의 주식인 빵은 발효 식품이라 누룩곰팡이 균이 있어 체하지 않는다.  우리 식품인 밥, 고구마, 절편, 고기등도 발효 식품이 아니다.   주로 이 네 가지에서 체한다. 

 

우리가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는 얼마나 자연을 접하고 사느냐에 비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