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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죽음이 준 선물 ( 9일간의 영혼 여행 ,안케 에베르츠 )

 

삶면서 내가 겪은 모든 도전거리들이 나 스스로 선택한 것들이었다. 내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내가 조정한 것이고, 내가 짜놓은 정교한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9일간의 영혼 여행. 책표지

 

9일간의 영혼 여행 ( 안케에 베르츠 ) 저자는 독일의 작가로, 평범한 사업가로 살아가던 중 2009년 9월 화재로 인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9일간의 혼수상태 동안 그녀는 놀라운 임사체험을 경험하였으며, 이를 통해 삶과 몸, 의식에 대한 관점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그녀의 저서인 『9일간의 영혼 여행』은 이러한 임사체험을 바탕으로, 의식과 육체, 삶의 목적 등에 대한 새로운 진실을 전합니다. 책은 출간 즉시 독일 『슈피겔』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죽음이 준 선물 

지금 내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매우 어렵다. 내가 누군지 몰라서가 아니라  단지 몇 개의 짧은 문장으로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눈을 반짝이며 '나는 모든 것이다'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대답한 적은 거의 없다. 그 대신 조심스레 나는 죽음 전과 죽음 후, 이렇게 두 번 사는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게 더 편하다.  그 일이 있기 전의 삶을 기억하는 것도 아주 어렵게 느껴진다.  그 무렵의 일이난 상황을 하나도 제대로 떠올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주 먼 옛날일처럼 혹은 아주 다른 사람의 인생처럼 느껴진다.  나에게 죽음 이전의 삶은 오래된 과거의 기록 같은 것이 되었고  이제는 그 위에 새롭고 훨씬 더 가치 있는 것이 덧 쉬어진 것 같다.   예전의 나는 무가치한 사람으로 느꼈다.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고 그래서 더할 수 없이 외로웠다. 살면 살수록 진정한 자신을 더 점점 까맣게 잊어버렸던 나는 바깥세상에서 은신처를 구했고 물질적 안정과 명성만을 추구하며 살았다.  그러면서 점점 더 좁아지기만 하는 막다른 길로 자신을 몰아갔다.  나는 내면의 소리를 듣는법을 잊어버렸고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무엇이 자신을 충만하게 하는지 잊어버렸다. 

 

혼수상태에 있던 9일 동안 나는 내 삶의 의미와 내가 믿고 있는 모든 관계에 대해 폭괄 적인 교육을 받았고 , 창조의 근원으로 들어갔으며 내 모든 세포 속에서  그 창조의 근원을 다시 발견했다.  그렇게 나 자신에 대한 바뀐 시간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기로 의식적으로 결정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한순간도 삶이 경이롭지 않을 때가 없다.  난 한없이 자유롭고 기쁨으로 넘친다.  나는 내 몸 안에서 더할 수 없이 편안할 뿐 아니라  내가 내 삶의 운전대를 맡긴 진정한 나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나는 내 몸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을 하게 두고 몸이 하는 대로 그냥 따라간다. 뭔가를 해야만 한다와 같은 말은 이제 내 삶에서 그 의미가 없다.  더 이상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자 하는 욕구 자체가 일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그래서 현재의 내 인생은 하나의 기적이 되었고 , 나는 이 전환을 그토록 의식적으로 이루어낸 나 자신에게 매일 감사한다. 또한 매 순간 무한한 감사로 가득 채운다  그 순간이 좋든 좋지 안 든 말이다. 나는 현재를 산다.  그래서 당연히 나의 마음도 내 삶에서 예전과는 아주 다른 역할을 하게 되었다. 난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으며 내 모든 발전 가능성을 내 삶에게 맡긴다. 

 

 

매 순간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나는 이번생을 위해 깨어남을 위한 알람장치를 하나 심어 두었고 그 이유도 잘 알고 있었다.  그 알람 장치는  내 진정한 본선을 기억하고  그것을 내 안에 통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나는 이번 생에서 밀도 높은 육체 안에서 내 영혼의 성질을 드러내고자 했다. 나는 몸 안에서 내 영혼의 높은 차원들을 모두 가능한 온전히 그리고 진정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나는 내 육체에 생명력을 불어내는 것이 가능한지 알고 싶었다.  내 의식으로 내 몸을 살려내고 바로 그것을 통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  바로 이것이 내가 이번생을 위해 계획했던 대답하고 용기 있는 모험이었다. 그것을 나는 기억해 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내 몸을 왜 그렇게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는지 알게 되었다.  내 몸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몸은 내가 다시 돌아올지 아니면 영원히 떠날지를 결정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몸의 생존은 온전히 나의 결정에 달려 있었다.  그렇다 무엇도 당신을 구속하지 않는다. 당신은 매 순간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몸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보물이다. 

몸은 우리의 의식 및 주변 환경과 끊임없이 공명하며 소통하는 그야말로 다채롭고 풍부하며 매우 활기찬 에너지 장이다.  내가 보았던 것에 따르면 몸은 아주 섬세한 빛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세포안과 주변의 공간은 생명력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몸은 진동하고 진동해 반응해 그 진동을 색이나 소리로 바꾸기를 좋아한다.  몸은 스스로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면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여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맥박 그 자체이다.  몸 안에서 그리고 몸을 통해 우리를 경험하는 것이 몸의 임무이다.  몸은 세포와 DNA를 통해 근원과 직접 연결되어 있지만  오로지 우리 개개인의 의식에만 반응하게 되어 있다.  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크고 놀라운 성능을 지닌 컴퓨터에 비견할 만 하지만  이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바로 그 컴퓨터가 만들어진 이유인 우리 자신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 도 우리 인간은 이 정교하게 진동하는 경이로운 작품을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몸이 시스템 장애를 보일 때나 겨우 알아차린다.  몸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