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당신은 의식의 내용물에 지나지 않는 몸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자신을 몸마음이 라고 여기는 한, 당신은 슬픔과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의식 너머에 아버지나 아들, 이것 또는 저것 이 아닌, 그 냥 존재하는 참나가 있습니다.
담배 가게 성자 ( 라메쉬 발세카 ) 저자는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런던대학을 졸업한 후 인도국영은행에서 은행장까지 지냈습니다. 그는 친구의 소개로 스승인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를 만나 그의 가르침을 받았고, 마하라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영어 통역을 맡았습니다. 이후 발세카는 자신의 집에서 진리 모임을 시작하고, 유럽과 미국에서 여러 차례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그는 《의식은 말한다(Consciousness Speaks)》와 《궁극적 이해(The Ultimate Understanding)》 등의 책을 저술했습니다. 《담배 가게 성자》는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의 마지막 가르침을 담은 책으로, 마하라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의 강의를 영어로 통역한 라메쉬 발세카가 스승의 가르침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이 책은 마하라지가 후두암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으면서도 마지막까지 가르침을 놓지 않았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하여
방문자:
며칠 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저는 아들의 죽음을 철학적으로 담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아들을 잃은 것이 저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사람은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도 압니다. 선생님! 이 슬픔을 저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마하라지 :
사람들은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일상의 고통을 겪으면서 매일매일 살아가지만, 한 번도 인생을 진실한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합니다. 진실한 관점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러합니다. '나'도 없고 '너'도 없습니다. 어떤 실체도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것을 이해하고,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살아갈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나의 친구여, 당신은 그런 용기를 갖고 있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당신의 슬픔이라고 부르는 것에 빠져 언제까지 몸부림치고 있을 겁니까? 할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것은 지나가는 것으로 , 실재가 아니겠은 실재가 아닌 것으로 , 틀린 것은 틀린 것으로 보면 됩니다. 그러면 당신의 진정한 본성을 깨닫게 됩니다. 당신은 당신의 슬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당신의 슬픔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것이 진정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까? 무척 사랑했던 사람이나 물건을 잃으면 슬퍼질 수밖에 없습니다. 죽음은 완전한 최후의 소멸이기에 그것으로 인한 슬픔도 엄처 나게 클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커다란 슬픔조차도 그것을 침착하게 살펴보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정확히 무엇에 대해 슬퍼합니까?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당신과 당신의 부인은 아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특정 운명을 지니고 태어날 것으로 누군가와 어떤 협약이라도 맺은 적이 있었나요? 그 아이를 임신한 것 자체가 우연이 아니었던가요? 그 아기가 사내 아기였다는 것도 우연이였습니다. 다시 말해 당신이 당신의 아들을 만난 것이 우연의 연속이었으며 단 한 번이라도 이러한 우연이 당신의 뜻대로 일어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연이 막을 내렸습니다. 당신은 정확히 무엇에 대해 슬퍼합니까? 당신의 아들이 미래에 겪게 될 약간의 기쁜 경험과 많은 슬픈 경험을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슬퍼합니까? 아니면 그가 당신에게 줄 기쁨과 편안함을 잃게 된 것을 슬퍼합니까? 이 모든 것은 관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아십시오. 당신이 개체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하십시오, 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개체는 상상의 산물에 지나지 않으며, 자아는 이러한 착각의 희생물입니다. 개체가 존재하며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고 믿고 착각하는 것이 바로 자아의식입니다. 당신의 관점을 바꾸십시오. 이 세상을 당신 바깥에 있는 어떤 것이라고 보지 마십시오. 당신이 당신 자신이라고 상상하고 있는 사람을 당신 의식 속에 나타나는 어떤 것으로 , 곧 꿈의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한 부분으로 바로 알고 그냥 지켜 만 보십시오. 그리고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현상 전체를 이 세상 밖에서 바라보십시오. 참된 당신은 의식의 내용물에 지나지 않는 '몸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자신을 '몸마음'이 라고 여기는 한, 당신은 슬픔과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의식 너머에 아버지나 아들, 이것 또는 저것 이 아닌, 그 냥 존재하는 참나가 있습니다.
참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시공과 함께 존재한다는 착각은 모두 몸과 마음을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참된 당신은 어떤 경험으로부터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이것을 이해하고 슬픔조차도 그냥 받아들이세요. 이 세상에 당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거나 말할 필요가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당신은 이 세상을 밖에서 바라보게 될 것이며 , 무대에 올려진 연극이나 스크린에 비친 영화를 보면서 찬탄하고 즐거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슬퍼도 하겠지만 깊은 내면에서는 어떤 동요도 없을 것입니다
내 말을 믿어라 너는 신성한 존재이다. 너의 기쁨도 신성하고 너의 고통도 신성하다. 모든 것은 참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항상 그것을 명심하라 참나만이 존재하며 참나는 모든 감각과 상상 너머에 존재하는 초월적 실재이다. 너에게 간단한 명상법을 주겠으니 잘 새겨 두고 그렇게 하라. 의식을 순순한 '내가 존재함'에 맞추고 그곳에 머물도록 하라. 그리하면 너 자신이 초월적 실재요, 유일의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