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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절대 자각 ( 담배 가게 성자 ( 라메쉬 발세카 ) 2

 

모든 존재는 끊임없는 대상화 과정에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상대방의 대상으로만 존재합니다.  따라서 우리를 인지하는 의식 안에서만 존재합니다. 깊은 잠 속에서 처럼 대상화가 중단될 때에는 대상으로서의 현상 세계는 사라져 버립니다. 자신을 분리된 개체로 보는 것은 나타남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 매개물에 불과한 시간과 공간이라는 환상 때문입니다. 

 

담배가게 성자 . 책표지


담배 가게 성자  ( 라메쉬 발세카 ) 저자는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런던대학을 졸업한 후 인도국영은행에서 은행장까지 지냈습니다. 그는 친구의 소개로 스승인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를 만나 그의 가르침을 받았고, 마하라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영어 통역을 맡았습니다. 《담배 가게 성자》는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의 마지막 가르침을 담은 책으로, 마하라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의 강의를 영어로 통역한 라메쉬 발세카가 스승의 가르침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이 책은 구도자들에게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최고의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절대와 의식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절대 자각은 근원적인 것으로 세 가지 구나 (Guna, 속성)를 초월한 것인 반면, 의식은 음식으로 구성된 몸에 의해 유지되고 제한받는 것입니다. 음식으로 유지되는 몸 마음이 소멸되면 의식도 사라집니다. 아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주목하십시오.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된 몸마음은 생명이 사라지면 다섯 가지 요소와 섞여 버리며, 세 가지 '구나'에 종속되는 의식은 그 '구나'로부터 해방됩니다. 

 

 

절대 자각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선행하는 이유도 지지도 필요 없는 근본적인 본래의 상태입니다. 그러나 본래의 상태에서 의식이 나타는 순간, '나는 존재한다'는 생각이 일어나고 상대성의 조건을 야기합니다. 의식은 형태와 같이 있고 그 표면에서 반사되는 절대 자각입니다. 태양이 없이 태양의의 반사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의식이 없어도 절대는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깊은 잠 속에서는 의식이 없지만 절대 자각은 분명 거기 있습니다. 왜야하면 잠에서 깨어나면 잠을 잤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직 깨어났을 때만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직 의식만이 우리의 변함없는 친구이며, 의식의 흐름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우리의 근원이며, 삶, 사랑, 기쁨인 절대 자각으로 데려다준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의식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이미 절대를 향한 움직임입니다. 의식은 그 속성상 외부 지향적이며, 항상 물질 자체에서 근원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식이 내면의 근원으로 방향을 바꾸면, 그것은 새로운 삶의 시작과 같습니다. 순수의식이 개체의식을 대신하게 됩니다. 개체의식의 착각인  '나는 존재한다'가 사라집니다. 절대 자각에는 착각이 없으며 오직 전체적 의식일 뿐입니다

 

 

마하라지는 가만히 앉아서 마음의 표면에 떠오르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수행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생각이라고 부르는 것은 수면의 물결과 같습니다. 생각은 항상 옭고 그름을 따지며, 그것은 기존 개념의 결과로써 진정한 이해를 방해합니다. 마치 물결이 없을 때 수면이 잔잔해지듯이 의식도 생각에서 벗어나 전적으로 수용적일 때 고요해집니다. 의식이라는 거울에 온갖 것이 나타나 잠시 머물다가 사라질 것입니다. 가만히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보세요. 깨어 있지만 끌려가거나 배척하지 말아야 합니다. 빠져 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조용한 관찰이 마치 원치 않는 손님이 무시당하듯 모든 쓸데없는 분별심을 서서히 몰아내는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내가 존재함'에 머물면서 마치 감정이 없는 관찰자처럼 판단이나 간섭함이 없이 의식의 흐름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면 미지의 깊은 곳에 있는 근원이 의식의 표면으로 떠올라 당신으로 하여금 근원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무한한 에너지를 풀어놓을 것입니다. 

 

 

당신이 진실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실체로서 나는 존재한다  I AM THAT'입니다. 분리된 개체로서의 '나'라는 생각이 떠오른 순간, 바로 구속이라고 부르는 것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모든 구도의 끝입니다.  당신이 당신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기억과 기대에 기초하고 있을 뿐임을 깨닫게 될 때 당신의 탐색은 끝나고, 착각을 착각으로 바로 보는 전적인 깨달음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