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는 세 개의 그릇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고민거리가 세 가지라면 뇌가 꽉 차서 더 이상 여유를 갖고 생각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미 작업기억용량이 꽉 찼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빈틈이 없는 거지요. 이렇듯 고민이 많을 때 쉽게 해결하수 없는 것은 당신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뇌구조 때문입니다. 쓰기와 말하기라는 작업은 꽉 차있는 뇌의 메모리를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쓰고 말하수 있게 되면 뇌가 가벼워지고 훨씬 더 차분하고 냉정한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 가바사와 시온 )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로, 심리학과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습니다. 그는 특히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심리학적 방법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유튜브 정신과 의사"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 심리학과 자기 계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책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는 심리학과 정신과 의학적 접근을 통해 감정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특히 "말의 힘"과 "자기표현"을 통해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심리상당분야에서는 언어화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유소년기에 겪은 트라우마가 될만한 사건을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게 되면 그 순간 트라우마는 해소된다고 합니다. 괴로운 경험은 심리적인 압박이 강하면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말로 잘 표현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속박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리상담의 첫 번째 목표가 바로 언어화입니다. 말로 하기만 해도 무의식이 의식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95%는 무의식으로 처리된다고 합니다. 그 무의식 아래에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해소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언어화란 이렇게 무의식 깊은 곳, 예를 들어 바닷속 깊은 곳에 잠겨 있는 침몰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과 같습니다. 육지 위로 끌어와 안을 들여다보면 뭐가 문제였는지 상세히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저 막연했던 일도 언어화를 하게 되면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알 수 있습니다.
쓰고 말하면 뇌가 가벼워진다.
우리의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는 세 개까지라고 합니다. 머릿속에 세 개의 그릇이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릇한개에 들어 있는 정보를 우선 처리해야 그만큼 여유공간이 생겨서 다음 정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뇌의 작업 영역을 작업 기억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뇌는 숫자를 덩어리로 기억합니다. 전화번호는 3개, 신용카드는 4개의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덩어리가 하나만 늘어나도 한꺼번에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뇌 속의 그릇이 세 개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즉4개가 되면 용량을 초과해서 뇌가 마비됩니다. 그런데 머리가 좋은 사람, 정확히 말하면 작업기억력이 좋은 사람,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은 그릇이 4개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과 상반되게 고민이 많은 사람의 뇌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불안, 긴장으로 뇌피로도가 심해서 작업 기억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매일 힘들다 , 괴롭다는 고민이 쌓이면 뇌가 피로해져서, 뇌 안의 그릇이 두 개, 또는 한 개로 줄어듭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애를 써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계속 맴도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해결법이 바로 언어화입니다 고민이 있을 때는 그걸 노트에 써보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일단 노트에 하나하나 기록하다 보면 나의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고 대처법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에 남은 용량이 줄어들면 아무리 고성능의 컴퓨터라도 처리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작업을 하는데 불편을 겪습니다. 그럴 때는 외장하드나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옮겨 컴퓨터의 여유 공간을 늘려야 합니다. 이 방식을 그대로 뇌에 적용한 것이 바로 외야입니다. 요즘은 뇌를 혹사시키는 사람이 많습니다. 투두리스트를 쓰는 것, 다이어리 스케줄을 쓰는 것도 외야입니다. 생각난 것을 우선 메모하는 것도 외야입니다. 외야를 하면 할수록 뇌는 가벼워지고 기분은 상쾌해집니다.
생각이 말이 되는 것, 생각을 말로 하는 것이 언어화입니다. 이로 인해 고민이 해소되고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여러분도 꼭 말로 하는 것을 의식했으면 합니다. 말로 표현하면 고민의 90% 해소됩니다. 그리고 말로 표현하면 치유됩니다.
가스 빼기란 약점을 드러내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
가스 빼기에서 해선 안될 것, 2주 이내에 같은 이야기를 세 번 이상하면 기억에 고정된다. 다시 말해 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험담, 부정적인 경험의 반복, 자기 비하는 자제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경험은 딱 한 번만 이야기하고 잊어버려야 합니다. 상담자가 없거나 들어줄 친구가 없을 때 가스 빼기는 노트에 고민을 쓰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습관이 되면 짧은 시간 안에도 해소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단점, 결정, 기억하고 싶지 않은 쓰라린 경험 등등 내 안의 부정적인 부분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대로 일목요연하게 자신의 고민을 정리할 수 있다면 고민의 90%는 해소된 것이나 다름없다. 언어화를 통해 고민이 가시화가 되면 스스로 대처할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문장으로 표현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자신의 고통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은 말기암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임상의 낸시 모건 박사는 워싱턴의 암센터에서 백혈병등 증중암환자들에게 글쓰기 운동을 처방한 결과 매우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글씨기 운동 방법은 간단합니다. 20분이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 암이 자신에게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리고 그 변화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기술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글쓰기 운동 참가자의 49% 가 질병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답했고, 38%가 현재 상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듯 암과 같은 엄청난 고통을 유발하는 질환도 언어와 과정을 통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원인을 제거하지 않아도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오늘 하루일중 가장 중요한 일을 떠올리며 잠을 청해 보세요, 긍정적인 일에 주의를 기울이면 불안이 가라앉기 때문에 수면의 질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