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좋은 사주팔자란 단언컨대 없다. 삶을 선하게 살았든 악하게 살았든 우리는 반드시 고통의 고비를 넘기고 의식을 성장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기 위해서 지구에 왔기 때문이다. 우주의 관점에서는 , 영혼의 관점에서는 그것이 축복이다.
명리학이 나에게 준 교훈 ( 안나 ) 명리학을 통해 인간의 삶에서 경험하는 고통과 불안을 해석하려는 책입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겪은 가족 간의 갈등, 생계의 어려움, 외로움 등을 토대로 인간이 각자 짊어진 고통을 명리학으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특히 작가는 10년 동안 수집한 1만 명 이상의 사주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의 사주가 삶의 패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이를 독자와 공유합니다. 이 책에서는 명리학이 고통의 해답을 찾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삶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길임을 강조합니다.
운명이라는 당신의 완벽한 계획
주변의 인생을 둘러보면 운명은 불합리를 넘어 가혹하기까지 하고, 정의감과 도덕성은 이미 밥 말아먹었으며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지구는 신이 만들 수 있는 최악의 세상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러나 지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복잡한 우주의 법칙, 그것을 카르마라고 하든 , 운명이라고 하든 , 태어나기 전에 삶의 계획이라고 하든 , 등에 의해 빽빽하게 잘 짜인 도로와도 같다. 수많은 차들은 신호등과 톨게이트와 휴게소가 규칙적으로 구성된 8차선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 빽빽한 도로 위에서 맘대로 새치기하는 것도 마음대로 멈추는 것도 무작정 차에서 내려 무단횡단을 하는 것도 어렵다. 도로 위의 차가 우리의 영혼이고 8차 선위에 잘 짜인 교통법규가 우주의 법칙인 카르마이다. 나의 명리학 스승이신 진하 스님은 인간의 삶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셨다. ' 인생은 한 번의 생만 본다면 불합리하기 그지없으나 모든 생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잔인하게 공평하고 , 오차 없이 정확하며, 완벽한 당신의 계획이다.
우리가 지구에 태어나는 이유는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오는 것이 아니다
잘 먹고 잘살고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서 태어나는 것이 애초의 계획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의도가 선했든, 악했든, 우리가 확신이 있든 없든 , 우리 삶에 일어나는 일들은 영혼이 지혜를 얻어 의식이 한층 성장하게 만드는 시나리오이다. 이것은 당신이 전생에 죄을 지어 고통을 받는 것이라는 개념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우주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오묘하다. 단지 카르마의 보복성으로 사주팔자를 그렇게 만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더욱이 이 고난을 이겨내면 축복이 올 것이라고 믿는 믿음은 전혀 헛될 수 있으며 우리가 생각한 축복과 우주의 관점에서의 축복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당신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사주를 풀다 보면 명리학이 2천 년 이상 학문으로 이어져 온 명백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실제로 기질, 행동방향, 성향이 생년월일시가 찍혀 있는 4 기둥의 흐름대로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를 지나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나도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내가 사주를 풀었던 사람들 90%도 그런 듯 보인다. 그래서 생년월일시를 자신의 바코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주의 흐름대로 살지 않고 관계를 바꾸는 사람들의 예를 바로 옆에서 보았던 나는 바코드라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물론 그 과정은 끊임없는 노력과 뼈를 깎는 노력과 싫은 것도 견뎌야 하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과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과정이 지나면 노력은 습관이 되고 , 습관은 성품이 되고 , 성품은 운명이 된다.
마음을 다스리면 운명을 다스린다.
마음을 다스리는 힘이 행동을 다스리는 힘이고, 행동을 다스리는 힘이 삶을 다스리는 힘이며 , 삶을 다스리는 힘이 운명을 다스리는 힘이 된다. 원효대사 해골물의 유명한 일화에서 '일체유심조'라는 말과 같이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다.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인격체가 성숙해져 완전한 중용에 도달하는 것이 태어남의 목적입니다. 한 극단은 반대쪽 극단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절대 선한 것이 삶의 목적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