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지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다음세대에게서 잠시 빌린 것임을 우리는 잊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을 소중히 다뤄 다음 세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 우리는 자연을 완성된 아름다움으로 여겼으며 그것을 파괴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왜 네가 아니고 나인가 ( 시애틀 추장 외 ) 인디언 추장들의 연설과 지혜를 담은 책으로 류시화 작가는 수백여 권의 문헌을 참고하여 15년을 투자해 심혈을 기울여서 이 책을 번역했다고 합니다. 책은 총 41편의 연설문과 인디언 어록,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디언들의 슬픔과 지혜, 그리고 인디언들의 삶의 철학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시애틀 추장 ( 수콰미쉬족과 두와미쉬족)
우리 얼굴 붉은 사람들( 인디언 )과 얼굴 흰 형제들( 백인 ) 사이에 적대감이 다시 살아나지 않기를, 서로를 적대시할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잃기만 할 뿐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젊은 전사들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복수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미 자식들을 잃은 우리 늙은이들은 잘 알고 있다. 싸움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당신들의 제안에 심사 숙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의 부족은 물을 것이다. 얼굴 흰 추장이 사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그것은 우리로서는 무척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우리가 어떻게 공기를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 대지의 따뜻함을 어떻게 사고 판단 말인가?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일이다. 부드러운 공기와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우리가 어떻게 소유할 수 있으며 또한 소유하지도 않은 것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 햇살 속에 반짝이는 소나무들 , 모래사장, 검은 숲에 달려 있는 안개, 눈길 닿는 모든 곳 윙윙대는 꿀벌 한 마리까지도 우리의 기억과 가슴속에서는 모두가 신성한 것들이다. 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 대지는 우리의 일부분이다. 들꽃은 우리의 노예이고, 순록과 말과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다. 강에 물결과 초원에 핀 꽃들의 수액, 조랑말의 땀과 인간의 땀은 모두 하나다. 모두가 같은 부족, 우리의 부족이다. 따라서 워싱턴 대추장이 우리 땅을 사겠다고 한 제의는 우리에게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우리에게 그것은 우리의 누이와 형제와 우리 자신을 팔아넘기는 일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대지는 우리의 어머니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바람은 나의 할아버지에게 첫 숨과 마지막 숨을 주었다 그 바람은 우리 아이에게도 생명을 불어다 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대지에게 일어나는 일은 대지의 자식들에게도 일어난다. 사람이 삶의 거미줄을 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 역시 한올의 거미줄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가 거미줄에 가하는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아메리카 인디언
아메리카 인디언 연사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주위 깊게 정리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은 그들이 젊었을 때 곧잘 침묵의 장소에 가서 며칠이고 명상에 잠기곤 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디언들의 어려서부터의 전통이었다. 그들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숲이 가진 위엄과 아름다움의 시선을 던졌다. 하늘에 떠다니는 바위산 같은 거대한 그룹의 물결 여름저녁 하늘에 황금빛 색조, 자연의 숨 막히는 변화들이 늘 신비한 의미로 다가왔다. 그 모든 것이 명상에 잠긴 인디언이 자신의 마음을 비춰보는 훌륭한 대상이 되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연설은 단순하고 시적이며 화살처럼 듣는 이의 가슴에 곧바로 날아와 꽂힌다. 그리고 흰 눈밭에 피를 흘리며 죽어간 새를 보는 것처럼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생생함을 간직하고 있다. 그들은 말을 할 때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했고 가슴으로부터 분명하게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