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에게 숨은 레오나르도는 혹시 너무 두터운 언어와 이성의 층에 파묻혀 있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 모두에게 숨은 서번트의 능력은 오직 교육과 문학 탓에 발휘되지 못하는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런 재능을 발굴할 수 있을까?
지금 그 느낌이 답이다. ( 바스 카스트 Bas Kast ) 저자는 현재 독일에서 가장주목받는 저널리스트이자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어둡고 더 조용하고 더 적막한 자아 영역을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인간의 직감, 무의식, 감정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연구와 사례를 통해, 우리가 흔히 이성과 논리의 우월성을 믿는 것을 넘어서 감정과 직관의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특별한 재능
2006년 5월 초 나는 시드니 대학교 황량한 지하 공간에 위치한 정신 연구센터에 앉아 있다. 이 책을 쓰기 위한 조사여행의 마지막 정류장인 셈이다. 이제 몇 분만 더 있으면 연구센터 소장인 엘런 스나이더가 나의 이성을 차단할 것이다. " 이성을 차단한다고?" 그렇다 절대 비유가 아니다. 말 그대로이다 지금 막 스나이더가 자기 자극기를 나의 두개골에 붙여 내 왼쪽뇌의 일부를 마비시켰다. 시술의 목표는 나를 자폐증 천재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나를 한 사람의 레인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물론 살짝만, 그리고 잠시동안만 말이다. 사실 이 모든 짓은 한낮무모한 가설을 근거로 삼았을 뿐이다.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은 두뇌학자들의 지지를 받는 가설, 즉 우리 모두에게 꼬마 천재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가설 말이다, 우리 안에 꼬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숨어 있다. 하지만 우리 이성의 일부가 그것을 억눌러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는다. 스나이더는 그렇게 추측한다. 따라서 이 이성의 일부와 연결된 스위치를 끄기만 하면 내면에 있는 천재의 스위치가 켜진다. 그 일을 실행에 옮길 도구가 바로 자기 자극기이다. 이 기계 자극은 매우 강렬하기 때문에 우리 두개골을 뚫고 들어가 이성을 포함한 뇌를 기진 맥진하게 만든다.
비 이성적인 능력
미국 대통령이 UN사무총장에게 춤을 청하고 모두가 몸으로 자신의 불안과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마도 이런 놀라운 광경은 영원히 꿈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안에서 잠자고 있는 비이성적 능력을 존중하고 그것들에게 더 많은 발현의 여지를 주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성이 과학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비이성적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함으로써 은연중에 이성과 언어만 중요하다는 암시하게 된다. 이성과 언어만 중요하고 나머지는 부차적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정 반대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베토벤의 일화가 내 의도를 조금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1809년 베토벤의 제자이자 친구였고 빈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던 도테라에르트만 남작부인이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 잃었다. 그녀는 절망에 빠져 베토벤이 찾아와 주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문득 한마디 말도 없이 그녀를 찾아왔다. 그녀는 그 당시를 다음과 같이 기억했다. ' 몇 주가 지나고 그가 마침내 나타났다. 하지만 의외로 말 한마디 없이 꾸벅 인사만 하더니 곧바로 피아노 앞으로 걸어가 연주를 시작했다. 누가 그 음악을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내 아이가 저 하늘나라로 올라간 것을 축하하는 천사들의 합창을 듣는 것만 같았다. 연주가 끝나자 그는 말없이 내 손을 잡았다. 그도 흥분하여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날 그는 그렇게 말 한마디 없이 나를 찾아왔다가 나를 떠났다.
우리는 감정을 이성적 언어의 형식으로 표현해야 한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바로 이런 시각 위에 세워진 건물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욕구를 말로 표현하라고 요구한다. 언어가 욕구의 표현의 적절한 도구인지 아닌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교육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진술의 논리와 근거를 마련하는 법을 배운다. 근거가 없는 것 말이나 숫자로 명확히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배제해야 한다고 배운다. 그렇게 우리는 전생애를 이성적 능력을 함양하는데 다 소모한다. 우리가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의 다해 뇌를 훈련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