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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자기 신뢰 ( 랠프 월도 에머슨)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사람은 자기 일에 온 마음을 쏟고 최선을 다할 때 괴로움을 잊고 쾌활해진다.  다른 어떤 것도 우리에게 평화를 주지 못한다. 구원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믿지 않는 한 우리에게는 어떤 영감도 창조도 희망도 없다

 

 

자기 신뢰 . 책표지

 

자기 신뢰 ( 랠프 월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저자는 19세기 초월주의 운동의 중심인물로 미국 최초의 철학자, 시인, 개신교 목사에서 자유스럽고 개인주의적인 사상을 주장하며 자연과 신과 인간의 관계를 고찰한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입니다. 그의 주요 저서와 에세이, 시, 찬송가 등은 미국 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에세이 "자기 신뢰(Self-Reliance)"은 자기 신뢰가 개인의 자아실현과 행복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외부의 비판과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세상의 주인공이다.  

술에 취해 거리에 잠들어 있던 주정뱅이를 사람들이 공작의 집에 데리고 가서 깨끗이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힌 다음, 공작의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그가 깨어나자 공작을 대하듯 극진히 모셨다.  주정뱅이는 그동안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이야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주정뱅이가 인간의 상태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일종의 주정뱅이처럼 산다.  그러다가 문득문득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이 공작임을 깨닫는다. 

 

 

장미와 인간

내 방 창문 밑에 핀 장미는 이전에 피었던 장미에 대하여 자신보다 아름다운 장미에 대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할뿐이다 신과 더불어 오늘을 산다.  그러므로 장미에게 시간이라는 것은 없다. 다만 장미가 있을 뿐이다. 존재의 어떤 순간에도 장미는 완전하다. 이미 동이 뜨기 전에 이미 장미의 온 생명이 활동한다.  꽃을 만개한다고 더 많은 생명이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 잎이 다 떨어지고 뿌리만 남았다고 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장미의 본성은 어느 순간에나 한결같이  만족을 느끼고 자연을 만족시킨다.  그러나 인간은 행복을 미래로 미루거나 과거의 추억 속에서 산다. 현재 사는 법을 모른다.  과거를 돌아보고 슬퍼하고 지금 자신을 에워싼 풍요에서 눈을 돌리고 발꿈치를 치켜 세운채 미래를 내다본다  장미처럼 시간을 초월해서 자연과 더불어 현재에 살지 않는다면  인간은 행복할 수도 강해질 수도 없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진정으로 그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그대에게 이끌린다.  그대는 지금 친구를 찾아 헤매고 다닌다.  그러나 발은 부지런히 움직이더라도 정신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친구를 찾지 못해도 그것이 최선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그대 안에 힘은 그의 아내도 있다.  그러므로 둘이 만나는 것이 최선이라면  그 힘이 둘을 만나게 할 것이다.  그대는 지금 그대의 재능과 취향이 이끄는 데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명예에 대한 갈망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자 그래도 그런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 그대가 그 일을 할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대가 준비가 되면 그 일은 자연스럽게 그대에게 다가올 것이다. 

 

영혼의 성장만이 진정한 이득이다.

미덕으로 인한 이득에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 그것은 비교를 초월한 절대적 존재인 신의 수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질적인 이득에는 대가가 따른다. 아무런 공도 노력도 없이 얻은 이득이라면  나에게 이득을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  이런 이득은 어느 날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리고 만다. 자연의 모든 이득은 영혼의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적법한 화폐 즉 가슴과 머리가 허락한 노동으로 대가를 지불하면  그 이득은 소유할 수 있다.  나는 이제 노력하지 않은 이득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런 일에는 반드시 새로운 부담이 뒤 따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득은 실속 없고 대가는 확실하다.  그러나 이런 보상의 이치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데는, 내 것이 아닌 보물은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데는 , 아무런 대가도 따르지 않는다.  나는 이런 마음으로 고요히 영혼의 평화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