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은 가치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상 자산이다. 유형별로 미국 달러, 유로화, 금 같은 안전자산과 1대 1의 고정 환율로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한 개는 발행사를 통해 1달러와 고정 환율로 교환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일종의 데이터다. 하지만 이 테이터를 발행사에 반환하면 이론적으로 달러, 유로, 금처럼 가치가 안정적인 자산을 고정환율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융의 미래 ( 박예신 ) 2023년 11월에 출간한 책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스테이블코인의 개념, 종류, 작동 원리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 벤처 투자, 쇼핑몰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박예신은 미디어 업계에서 활동하다가 현재는 웹 3.0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블록체인 전문가로, 블록체인과 디지털 금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으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가상자산을 포함한 금융 생태계의 한 축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간략한 역사
스테이블 코인은 등장한 지 10년 정도 된 가상자산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각종 풍문과 구설에 시달려 왔다. 스테이블코인발행사가 주장하는 안정성과 신뢰성이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꾸준히 발전해 왔고 현재 200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와 가격은 궁극적으로 담보가 얼마나 안정적이며 신뢰할만한지에 달려 있다. 데이터 조각에 불과한 스테이블 코인이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는 자산으로 인식되면 그것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담보가 믿을 만한 것이어야 한다. 그 담보를 믿는 사람이 가능한 많을수록 좋다. 담보의 발해량이 조작 가능하거나 물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쓸모가 불확실하다면 사람들은 그 담보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2024년 현재 스테이블 코인의 대표적인 담보는 미국달러, 가상자산 금이다.
스테이블 코인 이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정보 데이터다. 이해를 돕기 위해 카카오톡 메시지에 빗대어 이야기해 보자. 엄밀한 비유는 아니다. 한국에 사는 당신이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지금 당장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낸다고 하자. 그 메시지는 얼마 만에 도착할까? 카카오톡서버, 통신사에 큰 문제가 없다면 보통 2,3초 안에 도착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보 데이터의 특징이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정보 데이터는 언제 어디로든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이 정보 테이터에 돈을 연결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것도 아무 돈이 아니라 미국 달라처럼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돈이다. 정보데이터에 돈이 연결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금전적 가치가 생긴다는 뜻이다. 이 정보 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어디로든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돈을 전 세계로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전적 가치를 지닌 정보데이터인 스테이블 코인은 송금하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 짧으면 수초에서 길어봐야 수분 이내에 보낼 수 있다. 은행계좌가 없어도 된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인터넷이 연결된 모바일 기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스테이블 코인을 저장하고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지갑앱을 깔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거래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정보데이터지만 단축키 컨트롤 C로 복사해서 두 군데 동시에 전송할 수 없다. 게다가 몇몇 스테이블 코인은 동결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마약 매매등 불법적 거래에 악용될 가능성을 예방할 수도 있다. 이 정도면 정말 놀라운 돈이지 않은가?
스테이블 코인이 안정적이라고 해서 스테이블의 코인의 가격이 변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경제학적으로 가치와 가격은 서로 다른 개념이며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은 조금씩 변동한다.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은 1달러에 고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가상자산과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돼 특정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은 고정적이지 않으며 시장의 소요 공급에 따라 정해진다. 1달러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는 1달러 위아래로 종종 변동한다. 그러나 큰 이변이 없는 한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1달러로 회복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차익거래라는 가격조정 메커니즘 때문이다. 그래서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은 커다란 이슈가 없는 한 거의 1달러 부근을 유지한다. 가치와 가격의 안정성은 스테이블 코인의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