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더 이상 여기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삶이 존재하는 오직 한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다.
오늘도 두려움 없이 ( 틱낫한 )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의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였습니다. 그는 마음 챙김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참여불교라는 사회적인 불교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 활동을 하다가 망명 생활을 하면서 프랑스에 플럼 빌리지라는 명상 공동체를 세웠으며, 100권이 넘는 책을 썼고,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2022년 1월 22일에 열반하셨습니다. 이 책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폭풍우를 통과하는 지혜를 담고 있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일상 속 외로움의 문제까지 바쁘고 복잡한 현대를 사는 우리가 가진 문제에 진정 필요한 구체적인 수행법과 게송, 진언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삶을 사노라면 행복할 때도 있고 어렵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행복의 순간을 누리더라도 우리 마음 한 구석에는 왠지 모를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 행복한 순간이 금방이라도 끝날까 두렵고 또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대상을 잃을까 두렵고 우리의 미래가 안전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두려움은 언젠가 우리 몸이 죽어 없어지리라는 생각에서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행복의 조건이 다 갖춰진 순간에도 우리는 기쁨을 기쁨으로 온전히 누리지 못합니다. 행복해지려면 두려움을 저 구석으로 보이지 않게 밀쳐 버리든지 아니면 모른 척 무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상들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불변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애써 두렵지 않다고 부정하면서 두려움을 쫓아 버립니다. " 안돼, 생각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아무리 두려움을 무시하려고 해도 두려움은 여전히 거기 그대로 있습니다. 두려움을 해소하고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내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깊이 보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회피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그 두려움을 의식의 수면 위로 불러낸 뒤 모습을 명확하게 깊이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깊이 볼 수 있게 되면 두려움은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할 수 없습니다. 즉 우리에게 두려움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문다면 즉 마음을 온전히 알아차리고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두려움을 직면할 용기가 생기게 되고 더 이상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알아차림을 수행한다는 것은 깊이 보는 것, 우리가 서로 연결된 상호 유기적인 존재라는 실상과 직접 접하고 그래야 이 세상에 없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깊이 두려움을 본다는 의미를 제 나름대로 해석하면, 두려움이 생길 때 " 나는 이런 마음이 있구나 "를 인식하고 1~2분 정도 가만히 "이런 마음이 있구나"를 깊이 되새깁니다. 아무 토도 달지 말고 , 그러면 그런 두려움이나 걱정된 마음이 옅어집니다. 그런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거기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빨라집니다.)
- 게송: 게송은 불교에서 전승되어 온 시적인 가르침입니다.. 이 책에서는 틱낫한 스님이 작사하거나 번역한 여러 게송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은 틱낫한 스님이 작사한 "마음 챙김의 벨"이라는 게송입니다.
마음 챙김의 벨이 울릴 때, 나는 깊게 들이쉬고 내쉬며 , 내가 살아있음을 기뻐하네
마음 챙김의 벨이 울릴 때, 나는 깊은 평화를 느끼며, 내가 살아있음을 감사하네
마음 챙김의 벨이 울릴 때, 나는 모든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 내가 살아있음을 축복하네
- 진언: 진언은 불교에서 사용되는 짧고 강력한 문구입니다. 진언은 다음은 틱낫한 스님이 제안한 "마음 챙김의 호흡"이라는 진언입니다.
내가 들이쉴 때, 나는 들이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내쉴 때, 나는 내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몸 전체를 느낄 때, 나는 몸 전체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몸의 활동에 마음 챙김을 가질 때, 나는 몸의 활동에 마음 챙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감정과 생각에 마음 챙김을 가질 때, 나는 감정과 생각에 마음 챙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마음의 장애물에 마음 챙김을 가질 때, 나는 마음의 장애물에 마음 챙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인식하는 대상과 그 본성에 대해 깨닫기를 할 때, 나는 인식하는 대상과 그 본성에 대해 깨닫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하는 모든 일에 마음 챙김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명상은 우리가 현재 순간에 충실하게 살아가게 하고, 일상 명상에도 진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설거지를 할 때, 나는 설거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설거지를 마칠 때, 나는 마친 것을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