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행동은 80% 이상 정해진 습관에 따른다. 인간은 변화와 자발성을 간절히 원하지만 생활패턴은 강한 규칙성에 얽매여 있다.
나답게 살고 싶어서 뇌과학을 읽습니다 ( 이케가야 유지 ) 저자는 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로, 도쿄대학교 약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뇌의 건강, 발달, 노화에 대해 연구하며, 최근에는 뇌와 인공지능(AI)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뇌과학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저서를 다수 출간하였으며, 대표작으로는 '기억력을 강하게 하다', '너무 진화한 뇌', '아빠는 뇌 연구자', '해마, 뇌는 피곤하지 않아' 등이 있습니다. '나답게 살고 싶어서 뇌과학을 읽습니다'는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두뇌 법칙 25가지를 소개하며, 뇌과학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
생각을 조정하는 뇌의 비밀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실제 행동의 대부분이 환경이나 자극 또는 평소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설마 인간에게 자기 의지가 없을 리가, 내 결정이 단순한 반사라는 믿을 수 없어',라고 불쾌함을 느끼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말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그 감정조차도 그렇게 생각한 이상 이미 일종의 반사라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감정을 품을 자유가 있었을 테니까요. 내 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 역시 사고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가 판단했어, 내가 분석했어요 ,라고 자신만만하게 착각합니다. 이게 인간이 가진 사고의 함정입니다.
지금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있더라도 어차피 무의식에 나는 결정을 내렸잖아요.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애초에 우리에게 자유 따위는 없으니까요. 뇌라는 자동 판정 장치에 맡기면 되니 얼마나 편합니까, 물론 자동판단 장치가 올바른 반사를 할지는 본인이 과거에 얼마나 좋은 경험을 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 사는 것은 곧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좋은 습관이 생길 테니까요.
나이가 들수록 행복해지는 과학적 이유
한창 일할 나이일 때는 시간에 쫓겨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잘 견디어 내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불안 분노의 감정은 젊을 때 가장 강하고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슬픔의 감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거의 일정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보니 "40이 되니 유혹에 미혹되지 않았고 50이 되니 하늘의 뜻을 알았으며 60이 되니 들리는 족족 이치를 깨달았다"라는 논어의 한 구절이 생각나네요.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신경의 변화를 겪습니다. 보통 마음이 평온해지고 삶의 지혜가 생기지요, 중요한 국면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 살아 있음에 그저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의할 것도 있습니다. 바로 노인성 우울증입니다. 노인성 우울증을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이유는 치매와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는 노인성우울증의 전형적 증상입니다. 예전보다 머리 회전이 빨리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우울증은 치매 치료법으로 치료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뇌를 내편으로 만들기
'우리는 별것 아닌 미소 하나가 얼마나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마더 테레사가 한 말입니다. 즐거운 감정은 문제 해결력과 기억력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지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웃음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즐거워서 웃는다기보다 웃으니까 즐겁다는 역인과가 우리 뇌에 존재한다는 실험이 있습니다. 즉 웃음이 즐거운 것을 찾아내는 능력을 향상한다는 의미입니다. 웃음이 밝고 유쾌한 것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니 무슨 소리인가 싶지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보톡스 실험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톡스에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 보톡스를 얼굴에 주입하면 안면근육이 둔화되어 주름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톡스를 맞으면 표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사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무의식 중에 상대의 표정을 모방하면서 상대의 감정을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