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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음의 상태를 이해하는 방법 ( Clean 클린 , 구사나기 류슌 )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면 마음을 더럽히고 불필요한 괴로움을 만들어내는 마음의 움직임을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첫 작업이 바로 깨닫는 것입니다

 

 

클린 , 책표지

 

 

Clean 클린 ( 구사나기 류슌 ) 저자는 속세의 허무함을 깨닫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30대 중반 늦은 나이에 인도에서 출가했습니다. 현재 생활불교연구회 고도노사토(興道の里)를 운영 중인 저자는 출가 이후 불교를 단순한 종교가 아닌 삶을 개선하는 마음 수련법으로 소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움직임을 가미한 ‘참선 운동법’ 등 독자적인 활동과 재미있는 법문이 호평을 얻어 기업, 학교, 지자체에서 끊임없는 강연 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015년 수행 중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반응하지 않는 연습》을 출간했고 4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라벨링이란

마음의 상태를 이해하는 방법

단어를 사용해  객관적으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지금 하려는 일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걷고 있을 때는 나는 지금 걷고 있다고 의식한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여기 서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고 자각한다. 컴퓨터로 일을 시작할 때면 일을 시작한다고 확인하다.  이렇게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라벨에 이름을 적어 착붙인다는 느낌으로  외부인이 되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해 봅시다.   이상적인 라벨링 방법은 하기 전에 확인하고 한참 하고 있을 때 확인하고  하고 나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실확인이라는 마음상태를 계속유지 하며 침묵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대로 했다면 상당히 피곤 해질 텐데 이는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샌가 확인에서 떨어져 침묵하고 맙니다.  즉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 들게 되는 것입니다.  멍하니 있을 뿐 지금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선명하지 않는 마음상태가 과거에 집착하거나 자신을 탓하고 침울해지는 마음에 얼룩을 한층 더  키우게 됩니다.  그러니 하루에 몇 번쯤은 진지하게 라벨링 모드에 도전해 봅시다.  자각하는 것 즉 자신의 객관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 이야말로  마음을 씻는 최고의 기술입니다 점차 마음이 맑아지고 마음이 선명해졌다는 느낌이 들게 될 겁니다.  상쾌한 일이지요

 

 

라벨링을 바깥이 아닌 안쪽 즉자신의 마음에 적용해 보기

마음의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차분해질 수 있고 이제부터 무엇을 하면 되는지를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납니다. 먼저 다음 세 가지 단어로 마음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탐욕: 자신이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고 확인한다. 

분노: 화가 치솟고 있다고 자각한다. 

망상: 머릿속에 단어 소리 영상이 떠도는 상태.  망상하고 있다고 이해한다. 

마음에 떠 오르는 여러 생각 들을 반응에 종류로 분류하면 거의  대부분이 이 세 가지로 수렴하게 됩니다. 반응을 줄이는 방법이 바로 라벨링입니다.  이건 탐욕이다. 이건 분노다. 이건 망상이다라고 확실히 자각할 수 있다면  그 반응이 사라지는 과정에 들어갑니다. 왜야하면 반응과 이해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망상을 우리는 왜 멈추지 못할까요?  바로 쉽기 때문입니다.  망상하는 데는 에너지가 거의 들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망상이 마음을 괴롭히게 됩니다.  망상을 라벨링 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세요.  망상한 걸 자각하고 그러고 나서는 사실확인에 들어갑니다. '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지? 서있다. 걷고 있다. 숨 쉬고 있다. 일을 하고 있다 '라고요 이렇게 단순한 방법으로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미 마음에 솟아난 감정과 새겨진 기억은 어떻게 씻어낼 수 있을까요? 

붓다가 전한 방법은 단 한하가지입니다.  '의식이라는 에너지를 더욱 세세히 이해하는 데 써야 한다.'  이것이 바로 붓다의 메시지입니다.  불교에서는 ' 이해하기'라는 말을 존재하는 것을  존재한다고 아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이것이 무슨 말일 까요.?  한마디로 '반응하지 않고 해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아는 것입니다.  눈앞에 과일이 놓여 있다면 과일이 존재한다고 아는 것, 보인다는 것을 아는 것, '무슨 맛이 날까? 맛있겠다'와 같은 반응으로 더는 들어가지 않는 것,  이처럼 아는데서 그치는 마음가짐을 '이해하기'라고 표현합니다.  이 마음사용법을 궁극에 도달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모든 마음의 얼룩이 날아갑니다.  이를 깨달음이라고 부릅니다

 

천보선

한걸음을 1로 하고 1000까지 세면서 걷는 수행이다.  사람의 마음이 망상으로 흘러가기 쉬우므로  긴장을 풀면 '앗 몇 걸음째였지? 하고 숫자를 잊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잊어버렸다면 1부터 다시 셉니다.   이 연습은 스트레스와 잡념을 씻어내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도중에 망상이 솟아나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거기서 멈춰봤자 망상에 빠진 자신으로 돌아올 뿐입니다.  망상이 있든 없든 다시 숫자를 세며 무작정 걷습니다.  그렇게 감각을 의식하는 시간을 늘려 갑니다.  진지하게 임한다면 과거에 입은 마음의 상처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자신을 괴롭히는 마음의 버릇도 모조리 잘라내 버릴 수 있습니다.

 

매사에 이것은 내 판단이 아닐까?  하고 자문한다.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리는 판단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고 라벨링 한다. 예를 들면 메뉴를 고르는 것도 나의 판단이고  파란 신호에 길을 건너는 것도 나의 판단입니다.  그러니'메뉴는 이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파란 신호니까 길을 건너도 좋다고 판단한다.'라고 말로 표현해 봅시다.  말로 표현함으로써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내리고 있는 판단을 자각하고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의외로 판단을 내려놓는데 효과적입니다. 이것은 '나의 판단이다'라고 자각할 수 있다면  다른 사고방식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이 유연해지는 것이지요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서 행복을 얻는 것 이것이야말로 틀림없는 최고의 삶입니다. 이런 삶이 가능하다면 돈이나 물건이나 남의 시선등  바깥세상에서 행복의 근거를 찾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즉 주어진 매일매일 속에서 만족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지금 자체가 행복인 것이지요.  그런 마음이 될 수 있다면 인생은 괴로움이 없는 깨끗한 마음 곧 완성에 이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