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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퀴노아의 효능 ( 자연에서 배우는 음식 공부 , 최철한, 고화선, 장중엽 )

 

동남아에서 재배되는 암남미는 홀쭉하다. 다이어트에 좋다.  이 역시 무더운 환경에서 체지방은 줄이고 열을 발산해서 살아남으려는 전략의 결과이다.  반면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우리나라 쌀은 통통한 모양이고 수렴성이 강해 사람을 살찌운다 즉 종이 같다고 효과까지 동일한 게 아니다. 생태 환경이 달라지면 맛과 효능이 달라지는 것이다 

 

 

자연에서 배우는 음식 공부. 책표지

 

자연에서 배우는 음식 공부 (  최철한, 고화선, 장중엽 ) 이 책은 음식이 무엇이며, 그 음식이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저자들은 자연에서 배운 원리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과 생태치유를 제시합니다. 최철한은 한의학자이며, 고화선은 한의사로서 생활과학을 전공했습니다. 장중엽은 생물학을 전공한 후 한의학을 공부하며 생태치유를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생태 치유

사람도 환경에 따라 몸상태가 변화되는데  이러한 힘을 잘 이용하면 치유가 가능하다.  한의학은 애초부터 생태 의학이다.  사람과 질병에 따라 적합한 생태 환경이 다르다.  어떤 사람이나 어떤 병에는 고산이 좋고, 또 다른 사람이나 병증에는 사막이 적합하다.  앞으로는 환자에게  맞는 생태 환경을 처방하는 시대가 올 것을 기대한다.  필요한 생태 환경에 직접 가거나 거주할 수 없다면  그 산지의 약재나 식재료를 먹는 것도 가능하다. 이른바 생태 기능 식품이다.  

 

 

영양공급의 불규형을 보완해 주는 퀴노아의 효능은 산지별로 천차만별

잉카 말로 곡물의 어머니라는 뜻을 가진 퀴노아는 남미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인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지에서 수천 년간 재배되어 왔다.  최근에는 슈퍼푸드로 각광받으며 전 세계 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996년 국제 연합 식량 농업 기구는 퀴노아를 가장 기대되는 작물 중 하나로 꼽았는데 이는 영양공급의 불균형을 보완해 준다는 의미에서였다.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에서도 장기간 우주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백질 결핍을 해결할 작물에 퀴노아를 포함시켰다.  퀴노아의 단백질 함유량은 쌀의 두 배에 달한다.  게다가 칼슘, 철분, 아연, 칼륨등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백미의 혈당지수가 75에서 89인 것에 비해 퀴노아의 혈당 지수는 35에서 53으로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 특히 좋다.  또한 식이 섬유가 풍부해 혈당수치를 급격히 올리지 않는다.  체중조절이 필요한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퀴노아는 약간 짠맛을 머금고 있어 염증을 치료하고 혈액을 맑게 한다.  오메가 3 지방산과 오메가 9 지방산이 많아서 혈액을 맑게 하므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좋다 식이 섬유가 많아서 변비 개선, 다이어트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쌀 대신 밥을 지어서 먹기도 하고 샐러드 죽등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낱알은 쌀보다 작고 둥근 모양이며  검은색, 붉은색, 갈색등 색이 다양하다.  나트륨이 거의 없으며 글루텐은 전혀 없다.  대부분의 곡유는 필수 아미노산이 껍질에 있는데 키노아는 알맹이에 있다. 

 

키노아의 원산지는 해발 3.600m가 넘는 고산 지역이다.  안데스 산맥의 티티카카호수 포호포호수 분지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3천에서 4천 년 전부터 재배해 왔다고 한다.  명아주과에 속하는 퀴노아는 적응력이 강해 기후를 크게 가리지 않으며  토양이 건조해도 잘 자란다.  그러다 보니  퀴노아는 여러 생태형을 가지게 되었다.   즉 해발 3.600m의 고원 생태형, 소금사막 생태형, 아열대 생태형, 계곡생태형, 해발 몇 미터의 해수면 생태형이 그것이다.  이중 안데스 고산의 소금 사막에서 자라는 퀴노아를 로열 퀴노아라고 부르는데  알곡의 크기가 가장 크다.  안데스 산맥에는 해발 4.000m의 드넓게 펼쳐진  소금사막이나  염수호등 염분 농도가 높은 곳이 많다. 바닷가에 자라는 식물을 염생 식물이라고 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명아주과에 속한다.  바닷가나 염수호 근처에서 자라는 퀴노아는 염생식물처럼 색깔이 불어진다.  수 마을은 고산이나 바닷가에 많다고 했다.  고산의 소금사막에서 자란 퀴노아는 이두가지생태 환경을 모두 겪으면서 자랐기에 로열 퀴노아가 될 수 있었다. 

 

퀴노아를 생태적으로 분석하면 고산에서 자란 염생식물의 열매라 할 수 있다.  고산에서 자라서 폐호흡을 좋게 하고 세포까지 산소 공급량을 늘려 주는데 단백질이 풍부하고 미네랄이 함유되어 폐의 진액도 보충해 준다.  나이가 들면 페이 진액이 말라서 입과 기관지 피부가 건조해지고 마른기침을 하며 허열이 뜨고 호흡이 짧아지는데  이때 퀴노아가 도움이 된다.  염색식물의 약간 짠맛은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당뇨 환자에게 죽염이 좋다고 하는데 퀴노아 역시 도움이 된다. 고산의 소금사막에서 자란 로열 퀴노아일수록 약한 짠맛이 강해서 피를 맑게 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효능이 강한 것이다.  심혈관계에 작용할 때는 붉은 퀴노아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