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처한 상황이 불만스럽거나 견딜 수 없다면 무엇보다 먼저 내맡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저항이 지속되고. 결과적으로 그 상황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 데카르트 톨레는 삶과 죽음을 넘어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나 현존하는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존재하는 유일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다. 지금 이 순간, 영원한 현재야말로 삶이 펼쳐지는 무대이며, 영원히 존재하는 시간이다. 삶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지금이 아닌 삶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삶과 죽음을 넘어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나 현존하는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신'이라는 말로 이를 설명하려 했지요. 저는 '존재'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존재란 여러분의 진정한 본성입니다.
깨달음이란 '존재'와 하나 됨을 느끼는 상태, 여러분의 이름과 모습 저 너머에 존재하는 여러분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존재와의 연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는 '마음'을 '자신의 본성'과 동일시하는 태도입니다. 이 때문에 생각의 지배를 받게 되지요.
생각하는 자를 지켜보기 시작할 때 더 높은 차원의 의식이 깨어납니다. 생각하는 자를 지켜보는 대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흐름을 멈출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렇게 마음의 흐름으로부터 의식을 거두어들이면, 무심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 신성함에 깨어있기 위해서는 현재 속에 존재해야 합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에 깨어 있으려면 먼저 마음이 고요해야 합니다. 잠시 과거나 미래에 대한 사사로운 고민을 내려놓고, 모든 지식들도 내려놓으세요. 그러지 않으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합니다.
유일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라는 사실을 깊이 자각하세요. 지금 여기의 삶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과거나 미래에 살면서 가끔씩만 ‘지금’을 방문했다면, 앞으로는 ‘지금’에 살면서 나날의 삶에 필요한 때만 잠깐씩 과거나 미래를 방문하도록 하세요. 언제나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야 합니다.
행위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행위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그러면 열매는 저절로 열립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영적 수행입니다. ‘지금’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그만둘 때, 모든 일에 존재의 기쁨이 흘러들 것입니다.
에고는 부정적 감정을 통해 현실을 변화시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 원하는 상황을 끌어오면, 나쁜 상황이 해소된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불행이라는 감정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불행을 만들어내겠습니까? 물론 부정적 감정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부정적 감정은 바람직한 상황을 유도하기는커녕 방해만 될 뿐입니다. 나쁜 상황을 몰아내기는커녕 더욱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합니다. 부정적 감정은 오로지 에고의 강화에만 도움이 됩니다.
--삶의 불행에 저항하지 않는다는 건 고요와 평화 속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더 이상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게 됩니다. 그런 것에 좌우되지 않게 되지요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형상에 의존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현실적인 삶의 상황 즉 외적인 모양새는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물이나사람 조건들이 아무런 수고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여러분에게 다가옵니다. 물론 이것들 역시 덧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왔다가 가버릴 테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들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상실에 대한 두려움도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집니다. 삶은 그저 편안하고 순조로워집니다. 상황에서 비록 된 행복들은 잊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저항 없이 내면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발견되는 한없는 평화와 존재의 기쁨에 비하면 희미한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존재를 깨달으면 행복과 불행을 넘어 눈에 보이는 형상에 의존하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주위의 모든 것이 스러지고 무너져도 깊은 내면의 평화를 느낄 수 있지요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언제나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이 순간의 의식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내맡김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행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맡김이 없는 의식의 상태에서는 진정한 긍정적 행동이 나올 수 없으니까요. 내맡김이라고 하면 패배나 호기 즉 삶의 도전에서 무기력하게 물러서는 부정적 의미를 떠올리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내맡김은 이와는 전혀 다릅니다 내맡김이란 어떤 상황에든 수동적으로 참고 견디면서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 의미가 아닙니다. 계획을 세우거나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다는 의미도 아니지요. 내맡김이란 삶의 흐름을 거슬리지 않고 순응하는 단순하면서도 심호한 지혜입니다. 삶의 흐름을 경험하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뿐이므로 내맡긴다는 건 지금 이 순간을 기꺼이 조건 없이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있는 그대로에 대한 내면의 저항을 포기하는 것이지요 내면의 저항이란 마음의 판단과 부정적 감정으로 있는 그대로에 대해 아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마음이 요구하고 있는 것과 현재사이에 격차가 생길 때 그런 말을 하게 되지요 이틈을 비집고 고통이 들어옵니다. 어느 정도 세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내맡김의 수행이 필요할 때는 바로 이럴 때입니다. 내일의 삶 속에서 고통과 슬픔을 겪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을 내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삶이 주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순간 여러분은 마음으로부터 벗어나고 다시 진정한 존재와 만날 것입니다.--
저항이 작용하는 원리는 항상 똑같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여러분은 아직도 외부에서 평화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방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번 명상수련에서 해답을 찾을 지도, 새로운 방법을 배울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평화를 추구하지 마세요 지금이 아닌 다른 상태를 구하지 마세요 지금 속에 머물지 않으면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저항하게 됩니다. 평화에 머물지 못하는 자신을 용서하세요. 스스로 평화롭지 못함을 받아들이는 순간 내면의 불안은 평화로 변할 것입니다.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완전히 받아들일 때 진정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할 때 매 순간이 최상의 순간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