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무거운 이야기 ,죽음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거나 부정하려 든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말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만약 내일 당장 세상이 멸망한다면 어떨까? 아마 끔찍해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 끔찍한 상황을 상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걸까? 아마도 그건 죽음 이후의 불확실성과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 후의 세계를 두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 활동을 하거나 사후세계를 다룬 영화 또는 드라마를 보며 위안을 얻으려 한다.

그렇다면 과연 죽음 뒤에는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까? 또 죽은 자는 정말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을까? 아니면 산 자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일까? 혹시 영혼불멸설에서처럼 육체만 사라지고 영혼은 그대로 남아있을까? 수많은 의문점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미지의 영역이었던 사후세계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특히 뇌과학 분야에선 의식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최근 들어 일부 학자들은 인체 내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세포덩어리인 뉴런(신경세포) 사이의 연결망인 시냅스 구조물로부터 의식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즉, 외부 자극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은 신경세포 간의 상호작용 결과로 의식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지점에서 불교 사상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윤회전생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바를 설파했는데, 당시 인도 브라만교의 교리였던 업보사상과는 사뭇 달랐다. 왜냐하면 부처는 절대자가 아니었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타인의 도움 없이 온전히 홀로 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서양철학보다 동양철학 쪽에서 훨씬 더 적극적으로 영육 이원론을 받아들였다. 플라톤 역시 이데아계(이성만이 파악할 수 있는 , 영원불변한 관념적인 세계) 너머의 초월적 실재를 믿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을 추구했다.

반면 중국 노장사상은 일체유심조라 하여 마음먹기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고 보았다.

이렇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철학 사조 중 상당수가 내세관보다는 현세주의 관점을 견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비록 기독교 문화권이라 할지라도 중세 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해서 반드시 천당에 갈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게다가 성경 말씀대로 사는 데 실패했다고 해서 곧바로 지옥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 제자들에게 하신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마태복음 16장 25절)라는 말씀처럼, 설령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회개하고 믿음을 지키면 얼마든지 용서받을 수 있었다. 심지어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1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그렇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분의 자비를 구하면 언제든지 용서받을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무조건 적인 수용이 아니라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뿐이다

 

죽음 후의 세계 , 또 다른 해석 

종교인들이 말하는 천국과 지옥 그리고 환생 등 다양한 사후세계관이 존재하는데요. 과연 이 중 어떤 것이 진짜 사후세계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사후세계라고 하면 죽은 후 영혼이 가는 곳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후세계는 인간이 죽고 나서 가게 되는 세계라기보다는 살아있는 동안 경험하게 되는 영적인 체험입니다. 즉,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사후세계이며 죽어서야 비로소 새로운 차원의 삶을 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사후세계에서의 삶은 현생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기록되며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게됩니다. 만약 잘못을 저질렀다면 벌을 받게 되고 선행을 했다면 상을 받게 되죠. 또한 이곳에선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단 정신적인 만족감이 훨씬 큰 가치를 지닙니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한다기보다는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스스로 성장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윤회설을 믿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다음 생에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다고 확신하진 않습니다.

이번 생에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천당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