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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든 통증은 딱딱 해진 근육 때문이다. ( 근육에 힘 좀 빼고 삽시다 ,사토 세이지 ) 1

 

근육 트레이닝이란 근육을 크게 만든다는 명목으로 근육을 반복적으로 수축시키는 운동이다. 근육을 수축하면 딱딱해진다. 근육을 단련만 하고 이완시키지 않으면 점점 더 딱딱해진다.  결국 활기 넘치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근육에 힘 좀 빼고 삽시다 . 책표지

 

근육에 힘 좀 빼고 삽시다  (  사토 세이지 ) 저자는 치과 클리닉 원장으로, 턱관절증 치료를 전문으로 하던 중 근육을 살짝 흔들어주고 귓불을 마사지하는 것만으로도 전신 통증이 개선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토식 림프 케어'를 고안하여, 일본 전국에서 1,500회 이상의 강연을 통해 약 5만 명의 만성 근육통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그의 '기적의 근육 풀기' 체조는 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지도자 양성 과정이 생길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현대인의 고질병인 목, 허리 디스크, 어깨 결림, 무릎 통증 등의 원인이 근육의 경직과 수축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기존의 마사지, 스트레칭, 근육 트레이닝 등이 오히려 근육을 더 수축시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아기의 말랑말랑하고 유연한 근육에는 통증이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모든 통증은 딱딱 해진 근육 때문이다. 

어깨 결림이나 요통은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져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속이 꽉 찬 소시지를 수건 짜듯이 비틀면 껍질이 순식간에 찢어져 소시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근육을 두드리거나 주무르면 근육을 둘러싼 근막은 찢어지고 근섬유는 파열된다. 아프지만 시원한 마사지의 정체는 근육의 파열인 것이다.  근육이 파열되면 근육사이의 체액이 빠져나온다. 팽팽했던 근육내 압력이 낮아지면 근육이 부드러워져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빈 공간이 생긴 근육은 그 기능이 저하된다. 그렇게 되면 펌프작용이 약해저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단단한 소고기나 닭다리살을 구울 때 칼등으로 두드리거나 군데군데 칼집을 넣으면 육질이 연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근육의 파열이다. 부드러운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두드릴 수 있겠지만 사람의 몸은 두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근육이란 원래 유연한 것이다.  그런데 수축 또는 이완된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은 딱딱하게 굳는다. 이처럼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움직이지 못하게 된 상태가 결림이다.  어깨가 결려 마사지를 받으면 힘이 가해진 근육은  더 딱딱하게 굳고  결림증세는 더 심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수축한 근육은 쭉쭉 늘려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수축의 반대말은 신장이 아니라 이완이며 확장이다. 다시 말해 근육을 풀어 준다는 것은 근육을 부풀리는 것이다. 근육을 늘린다고 해서 부풀진 않는다. 늘려진 근육은 반사적으로 수축한다.  근육이 딱딱하게 굳었을 때 인위적으로 늘리려고 하면 근육은 수축되어 더욱 딱딱해진다.  스트레칭을 권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근육 풀기 방법

부드럽게 흔들기만 해도 된다.  스트레칭도 운동도 아닌 근육 풀기는 아주 약한 힘으로 근육과 그 주변을 넓게 흔들어 주면 된다.  또 운동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느슨하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근육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으로 스로우 조깅을 추천한다.  근육을 흔들려면 스로우 조깅처럼 느슨한 운동이 좋다. 

 

힘을 약하게 할수록 효과는 크다.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것과 풀어주는 것이 같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근육을 푼다고 하면 스트레칭을 하는 것처럼 근육을 늘리거나 주무르는 행위를 연상하게 될 것이다. 근육을 부드럽게 한다는 것은 얽힌 근육세포의 섬유를 약한 힘을 자극해 얽히기 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엄지와 검지 사이 누르기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방법을 하나 더 소개하면  손등에 엄지와 검지 사이에는 합곡이라는 혈자리가 있는데  이곳을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이것이 이른바 압통점이다.  압통점을 가볍게 만지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동작을 4회 반복하고 양손을 오므렸다 펴는 동작을 8회 반복한다. 이 동작을 3세트 실시하면  압통점 부위가 부드러워질 뿐만 아니라 통증도 사라진다. 다른 어느 부위든 상관없으니 압통점을 찾아 가볍게 만지며 위에 동작을 반복하면 아픈 부위와 그 주변이 부드러워지고 통증도 없어진다.  너무 세게 누르면 효과가 없으니 20g 이하의 작은 힘으로 가볍게 만지도록 한다. 

 

근육 풀기 주의할 점 8가지 

  1. 가볍게 만지기. 주무르거나 눌러서는 안 된다. 
  2. 흔들기. 굳어서 움직이지 않게 된 근육을 끝에서부터 살짝 흔들어 주면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3. 힘을 줘서 힘을 빼기.  근육의 명령개통에는 힘을 줘라는 있어도 힘을 빼라는 없다.  다시 말해 자신의 의지로 힘을 빼려고 해도 뺄 수 없다는 뜻이다.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선 힘을 줘서 힘을 빼는 반동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4. 숨 내쉬기. 호흡은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숨을 천천히 내쉬면 자율신경 중에서 부교감 신경이 우위가 되어 몸에 힘이 빠진다. 
  5. 균형 잡기. 몸이 전후 좌우로 대칭을 이루는 원통형이 되도록 의식적으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
  6. 동기 동조 이용하기. 하나의 조직을 흔들면 이웃한 조직도 함께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것이 동기동조다. 주위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대상이 되는 근육도 부드럽게 이완된다. 
  7. 부드러운 말 사용하기.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몸도 마음처럼 경직되기도 하고 이완되기도 한다.  말랑말랑, 하늘하늘 과 같은 말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면 근육도 점점 부드러워진다
  8. 주무르거나 누르거나 잡아당기지 않기.  위에서 소개한 일곱 가지 기본동작의 절대 조건은 근육을 주무르거나 누르거나 잡아당기지 않는 것이다. 

 

구굴의문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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